
잠시 복잡한 생각과 공부를 잠시 접어두고, 가족과 함께 충북 단양과 강원 정선으로 가족 여름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쐬는 바람이라 날씨는 좀 더웠지만 머리는 제대로 식히고(?) 왔습니다. 단양 8경이라는 말만 믿고, 무작정 첫번째 휴가 목적지로 충북 단양을 정했습니다. 마침 단양에 잘 되있는 캠핑장이 있다 하길래, 오랫동안 창고에서 썩고 있던 텐트와 캠핑 도구도 함께 실었습니다.

단양 소선암 근처의 산을 담았습니다. 역시 소백산맥의 줄기라 그런지 주위의 산들도 모두 이렇게 하늘과 맞닿아 있었습니다.

차에서 짐들을 내리고 텐트를 치려는 순간, 대략난감...! 플라이가 들어 있을 거라 생각했던 텐트 가방에 덩그러니 이너텐트와 팩, 스트링만이 들어있는게 아니겠습니끼. 새로산 그늘막이 텐트 위에 플라이를 치려 했던 이상적 계획(?)은 한순간에 날아가버렸네요. ㅠ.ㅠ 어쩔 수 없이 이너텐트를 대충 주위 나무 사방에 묶어 세우고 그 안에 그늘막이 텐트를 집어 넣었습니다. 굴욕적인 텐트 사건으로 기억될...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도 살아야죠 뭐! ㅋ

이곳은 비가 별로 안와서 그런지 계곡물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물도 그렇지 차갑지 않았구요. 얼른 강원도로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강원도는 지금까지 우릴 실망시키지(?) 않았거든요!

단양에서 정선까지 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영월에서 정선까지 가는데 새로 생긴 자동차 전용 도로 덕에 금방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거의 매년 여름 휴가때마다 강원도 정선의 화암약수 근처 계곡에서 자주 놀았었는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그곳을 찾았습니다. 화암약수를 아시는 분들은 많지만, 그 위로 상류 쪽 쯤에 괜찮고 조용한 계곡들이 있다는 것을 아시는 분들은 별로 없는 것 같더라구요. 괜찮은 곳을 찾아 계곡물이 흐르는 가운데 모래섬(?)에 그늘막이 텐트와 휴대용 테이블을 놓고 물놀이와 어항으로 고기잡이를 시작했습니다. 멸종 어종이 되어가고 있는 '뚜구리'라는 고기를 볼 수 있는데, 정말 많이 안잡힐 뿐더러 잡힌 것들도 다 조그만한 치어들이라서 좀 구경하다가 놓아주었습니다. ㅎㅎ

셋째날 우리 가족은 곤드레 마을이라는 곳에서 마지막 물놀이를 하고 돌아왔는데(정신없이 놀다보니 셋째날 찍은 사진이 없네요 ^^;), 오던 길에 잠시 멈춘 곳에서 산과 절벽이 웅장하여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




